[포항·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포항과 영덕에서도 서울 사랑제일교회 발 감염자 3명이 발생하면서 지역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3명의 신규 확진자 발생으로 18일 오전 0시 기준 경북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375명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대응 긴급 브리핑하는 이철우 경북지사.[사진=뉴스핌DB] 2020.08.18 nulcheon@newspim.com |
이날 발생한 추가 확진자는 포항 거주 4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 영덕 거주 20대 여성 C씨 등 3명으로 이들은 모두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예배나 광화문 집회 참석자이다.
A씨는 지난 3월 이달 13일까지 교회에 체류하며 사랑제일교회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13일 포항에 도착한 후 이틀 뒤인 15일 광화문집회에 참석하고 이튿날인 16일 포항북구보건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아 17일 확진판정을 받고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 씨의 배우자와 2명의 자녀, 시어머니 등 가족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9일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데 이어 14일 서울을 방문하고 이튿날인 15일 포항에 도착해 하루 뒤인 16일 포항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통해 '미결정' 판정을 받았으나, 이튿날인 17일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B 씨는 광화문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B씨의 어머니와 누나 등 가족에 대해 진단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C씨는 지난 12일~16일까지 서울에서 체류하면서 사랑제일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16일 영덕에 도착해 영덕보건소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됐다.
경북도는 수도권발 코로나19 확산사태가 지역사회로 전파될 우려가 높아짐에 따라 이날 낮 12시를 기해 수도권 교회 등 방문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의무화하는 긴급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행정명령에 따른 진단검사 대상은 해당기간 동안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8월 7일 ~ 8월 13일) 방문자 및 경복궁역 인근 집회(8월 8일), 광복절 집회(8월 15일) 참가자이다.
행정명령 대상자들은 이날부터 오는 25일까지 경북지역 보건소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며, 검사비는 무료이다.
경북도는 진단거부․기피 등 행정명령을 위반할 경우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하고 2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도 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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