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뉴스핌] 지영봉 기자 = 수도권발 코로나19가 전남 진도에까지 확산해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진도군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와 접촉한 주민들에 대해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18일 진도군은 기자회견을 열고 "불행히도 청정지역인 진도군에 전날 밤 확진자가 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임회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로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지난 12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기 기내에서 김포시 7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군은 설명했다.
진도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발표문을 발표중인 이동진 진도군수 [사진=진도군] 2020.08.18 yb2580@newspim.com |
김포 70번 환자는 순복음교회 교인으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17일까지 닷새간 일상적인 생활을 이어갔다. A씨는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5일간 16명을 직접 접촉했으며 마을 주민 등 간접 접촉자는 71명에 이른다.
이 기간 마을 주민과 자택에서 저녁 식사, 김발 작업, 부부 모임을 했다.
진도군은 마을 주민 71명(외국인 2명 포함)과 A씨가 고추를 샀던 고추농가에 대해 전원 검체를 채취해 이날 오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하고 모두 자가격리 중이다.
검사 결과는 오후에 나올 예정이다. A씨의 부인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진도군은 마을 주민들에게 외출 자제를 권고했다.
마을 전체 출입을 통제하는 코호트 격리는 아니라고 진도군은 설명했다.
근처 어촌체험마을과 식당을 폐쇄하고 확진자가 부부 모임을 한 식당 출입자 명부와 CCTV 확인, 카드 내용 조회 등을 거쳐 동선을 파악하고 있다.
전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3명으로 지역 감염 19명, 해외 입국자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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