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 울릉도에 비상이 걸렸다.
울릉도에 서울 사랑제일교회 집단감염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17일 경북도와 울릉군 등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중학생 A(14) 양이 지난 9일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서울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후 이튿날인 10일 부모와 함께 강원도 강릉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에 들어왔다.
경북 울릉군 도동항 풍경. 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없읍.[사진=울릉군홈페이지] 2020.08.17 nulcheon@newspim.com |
A양은 10일부터 14일 오후 3시까지 울릉도 H마을의 친인척 집을 방문하는 등 4박5일간 울릉도 일원을 관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A양은 외삼촌집을 방문하고 지난 1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30분까지는 울릉군 북면 천부 해수풀장에서 수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튿날인 13일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독도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14일 오후 3시 여객선을 이용해 울릉도를 나간 후 이튿날인 15일 함께 사랑제일교회에서 예배를 본 친구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하고 부모와 함께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A 양의 부모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양은 울릉도에 가기 위해 들른 강릉항에서 가진 발열검사에서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군은 이같은 내용을 지난 16일 경북도로부터 통보받고 밀접 접촉자 20여 명의 검체를 확보해 17일 경북도 헬기를 이용해 보건당국에 이송했다.
울릉군은 A양이 다녀간 해수풀장과 독도케이블카(전망대) 등에 대해 대대적 방역을 진행하는 한편 동선 파악과 함께 직.간접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울릉군에서는 17일 오전 0시 기준 단 한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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