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4일 지뢰제거작전 통해 대인지뢰 12발 수거…모두 남측 지뢰
17일부터 北 지뢰 유입 가능성 있는 남북 공유하천 등 수색 예정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연이은 집중 호우로 군이 폭우에 떠내려간 유실지뢰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군은 지뢰탐색작전을 접경지역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14일 "오는 17일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지뢰가 유입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대해 접경지역 일제 지뢰탐색작전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합동참모본부 청사 전경 suyoung0710@newspim.com |
앞서 군은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3200여명을 투입해 지뢰제거작전을 실시한 결과 총 12발의 대인지뢰를 수거했다. 군에 따르면 이들 지뢰는 대부분 우리 군이 사용하는 M14 지뢰로, 북한이 사용하는 목함지뢰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접경지역의 경우 북한과 인접해 있어 북한으로부터 지뢰가 유입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군이 이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지뢰탐색작전을 벌이기로 한 것이다.
유실지뢰 구분 방법 [사진=합동참모본부] |
합참은 "산사태 등으로 인해 지뢰 유실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북한지역으로부터 지뢰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남북 공유하천 등을 대상으로 접경지역 일제 지뢰탐색작전을 전개할 예정"이라며 "후방 방공진지 지뢰제거작전에 투입됐던 전문인력 500여명과 비금속지뢰탐지기 100여대 등 최신장비를 동원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박한기 합참의장은 "군의 임무는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집중호우 피해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유실된 지뢰를 신속하고 완벽하게 탐지·제거해 줄 것"을 강조했다.
한편 군은 지뢰탐색작전 완료 전까지 산사태나 하천 범람·침수 지역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합참은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하면 직접 접촉하지 말고 가까운 군부대(1338)나 경찰서(112)로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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