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이주현 기자 = 전북 진안군 용담댐 방류로 수해를 당한 충북 영동군과 옥천군, 전북 무주군, 충남 금산군 단체장들이 12일 댐 관리 주체인 한국수자원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해 피해 보상과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항의 방문 현장 [사진=영동군] 2020.08.12 cosmosjh88@newspim.com |
박세복 영동군수와 김재종 옥천군수, 황인홍 무주군수, 문정우 금산군수는 이날 대전 대덕구에 위치한 한국수자원공사 본사에서 박재현 사장과 만나 "댐 방류량이 급격히 는 탓에 물난리가 났다"고 지적했다.
지난 8일 이 지역에서 주택 204채와 농경지 745ha가 침수되는 등 수해가 발생한 책임이 수자원공사에 있다는 주장이다.
4개 지자체에 따르면 용담댐의 급격한 방류량 증가로 하류지역의 막대한 침수피해 발생이 예상됨에 따라 긴급히 공문을 통해 방류량 감소 요청을 했지만, 초당 2900톤 방류로 농경지 침수와 이재민이 발생했다.
또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이 지역의 누적 강수량은 30mm 정도여서 침수피해가 발생할 수 없고,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라기보다는 용담댐의 안일한 관리 탓에 발생한 인재(人災)라는 게 이들 지자체의 주장이다.
방류량 감소 요청 사전협의 무시와 일방적 방류계획 결정, 사후통보로 속수무책 당할 수 밖에 없었던 절차상 잘못이 있음을 인정하라고 수자원공사 측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수자원공사는 진행 중인 조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방류량을 사전에 늘렸어야 했다는 지자체의 주장에 대해서는 "집중호우 이전에 주민들로부터 방류량을 줄여 달라는 요청이 많았고, 또 주민들의 주장이 사실관계와 다른 부분이 있어 조사 과정에서 충분히 확인될 것"이라고 답했다.
cosmosjh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