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기준금리 사상 최저치인 0.25%로 동결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뉴질랜드 중앙은행이 12일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자산매입 프로그램 규모는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질랜드 중앙은행인 뉴질랜드준비은행(RBNZ)은 통화정책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치인 0.25%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앞선 시장 참가자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다.
다만 RBNZ는 대규모자산매입(LASP) 프로그램을 최대 1000억 뉴질랜드(키위)달러(약 77조7000억원)로, 기존의 600억 키위달러보다 확대한다고 밝혀 참가자들을 놀라게 했다.
RNZ는 또 마이너스(-) 기준금리 도입과 시중은행에 대한 저금리 대출 실행 등 추가적인 수단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외국 자산 매입도 선택지로 두고 있다고 발표하는 등 금융시장에 추가 통화부양 정책의 신호를 보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벤 우디 호주·뉴질랜드 부문 이코노미스트는 "RBNZ가 곧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당초 RBNZ가 내년까지 도입 여부를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논평했다.
100일 넘게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뉴질랜드에서 최근 코로나19 집단 발병이 일어나 봉쇄 조치가 재도입되는 등 경제를 둘러싼 우려가 다시 불거진 가운데 이날 RBNZ가 선제적인 대처 의지를 적극적으로 강조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이 같은 RBNZ의 추가 완화 통화정책 결과 발표 직후 키위달러/미국달러(NZD/USD) 환율은 1개월 만에 최저인 0.6524미국달러로 떨어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뉴질랜드준비은행(RBNZ) 건물 입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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