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2019년 이후 매출 1위 계속...삼성, 2위
하이실리콘, 美 화웨이 제재로 순위 유지 어려울 전망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반도체 시장 상위 10개 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2일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세계 상위 10개 반도체 기업의 매출은 총 1470억9300만달러(약 174조원)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글로벌 반도체 매출 상위 10위. [자료=IC인사이츠] 2020.08.12 sjh@newspim.com |
이는 지난해 상반기(1259억8만달러)보다 17% 증가한 수준이다. 기업들 중 6위 브로드컴과 9위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를 제외하면 모두 성장했다.
1위는 매출 389억5100만달러를 기록한 인텔이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위로 인텔보다 24%가량 적은 297억5만달러(약 35조원)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인텔을 제치고 처음으로 글로벌 1위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2018년부터 사이클이 하강국면에 접어들면서 2019년엔 1위 자리를 다시 인텔에 내줬다. 이후로 1위는 인텔이 지속 유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130억9900만달러(약 15조원)로 4위에 머물렀다.
TSMC의 경우 207억1700만달러의 매출을 내면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올랐다.
올 1분기 처음으로 상위 10위권에 진입한 중국 화웨이 칩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상반기 기준으로도 10위를 기록했다.
다만 IC인사이츠는 하이실리콘이 10위권에 자리하는 기간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 이후 TSMC가 지난 5월 15일까지만 주문을 받은 데다 생산이 다음달 15일부터 끊기기 때문이다. 화웨이가 자체 개발 반도체 '기린칩' 생산을 포기한 것도 이유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