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fA 애널리스트, 목표가 460달러→520달러 상향
"신규 게임 사양 맞는 기기 드물어...칩 수요 증가"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올해 들어 주가가 두 배 가까이 뛴 미국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제조사 엔비디아(Nvidia)가 새로운 세대의 게임 콘솔 출시를 앞두고 주가가 더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엔비디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지 배런스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는 올해 말에 각각 '엑스박스(Xbox) 시리즈 X'과 '플레이스테이션 5'를 출시할 예정인데 이에 따른 그래픽칩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가 비디오게임 온라인 스토어 '스팀'(Steam)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MS와 소니가 출시할 신규 게임 콘솔 사양에 맞는 컴퓨터(PC)를 가진 이용자는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리아 연구원은 엔비디아 목표가를 520달러로 높여잡았다.
구체적으로 스팀을 이용하는 엔비디아 칩이 탑재된 컴퓨터 게이머들의 절반 가량은 지난 2016년에 출시한 GPU 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S와 소니가 출시할 게임 콘솔에 맞는 그래픽 카드를 사용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스팀 회원의 약 75%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칩을 사용하고 있고, 경쟁사인 AMD의 칩을 사용하는 비중은 16% 정도라면서, "올해 말에 새로운 게임기가 출시되면서 기존의 엔비디아 칩 탑재 컴퓨터의 약 90%가 튜링 아키텍처 기반의 엔비디아 GPU 칩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차세대 7나노미터 암페어 칩 제품으로 바꿀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가장 비싼 반도체 주식 중 하나로, 현재 주당 순익의 52배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 주식을 담당하는 40명의 분석가들 중 32명이 '매수', 6명이 '보류', 2명이 '매도'로 등급을 메기고 있다. 평균 목표가는 407.89달러로 지난 10일 종가(446.60달러) 보다 9% 낮다.
아리아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기존 460달러에서 520달러로 상향조정했고 '매수' 등급 유지를 강조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