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터 브룩의 거짓말, 회사 서버의 자료로 탄로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맥도날드는 스티브 이스터 브룩 전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수천만 달러의 퇴직금을 회수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햇다. 이스터 브룩 전 CEO가 사내 최소 3명의 직원들과 부적절한 성관계에 대해 은폐하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로고 |
1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자리에서 물러난지 9개월만의 일로, 이스터 브룩이 그동안 주장한 것을 뒤집을 만한 증거가 제기된 것이다. 그는 부하 직원 3명과 성적 관계를 맺었으며, 이메일로 수십 건의 누드 사진과 영상 등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1명은 거짓말의 대가로 수십만달러 상당의 회사 주식을 받은 것으로 밝혔졌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10월 이스터브룩이 부하 직원과 부적절한 성적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을 조사했으며, 이스터브룩은 육체적인 관계는 없었고 성적인 문자메시지와 영상을 주고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맥도날드 익명의 제보를 받고 재조사에 착수해 그가 작년 조사 때 휴대전화 이메일을 삭제한 사실 등을 확인했다. 삭제한 증거물들은 서버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스터 브룩의 퇴직금은 회사를 떠났을 당시 4180만 달러(약 475억원)의 가치가 있었다고 추정했다. 맥도날드는 임직원이 해임사유가 정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퇴직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스터 브룩의 변호사 측은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터 브룩은 영국 출신으로 2015년 3월 맥도날드의 CEO가 됐다. 그는 모든 체인을 현대화하고, 터치스크린 키오스크 도입을 해 공로를 인정받은 바 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