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의 주택가에서 총격이 발생해 10대 한 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을 입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따른 집회 제한을 어기고 수 백명이 모임을 가진 가운데 이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고, 결국 총격 사태로 치달았다.
워싱턴D.C.의 총격 현장 [사진=현지 주민 멜리사 호웰의 트위터] |
9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워싱턴D.C.의 주택가에서 총격이 발생해 17세 학생 한 명이 숨지고, 휴가를 보내고 있던 경찰을 포함해 20명이 부상을 당했다.
워싱턴D.C.는 팬데믹 사태로 인해 50명 이상 대규모 집회를 금지시키고 있지만 이날 새벽 수 백명의 주민들이 모임을 가졌고, 이를 둘러싼 논란과 언쟁이 벌어졌다.
총격이 벌어지기 전 현장에 경찰이 출동했지만 모임에 참여한 수 백명의 주민들을 해산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모임을 둘러싼 다툼 끝에 최소 3명이 총격을 가했고, 17세 크리스토퍼 브라운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이 밖에 20명이 총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독한 환자는 없는 상태라고 현지 경찰은 밝혔다.
팬데믹 사태 이후 마스크 착용을 둘러싼 논란과 폭행이 끊이지 않은 가운데 총격과 이에 따른 사망자가 발생하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진 모습이다.
현장에서 권총을 포함한 다수의 무기가 발견됐을 뿐 총격을 가한 이들의 신원과 체포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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