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10.2%로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에서 예상보다 많은 신규 고용이 이뤄졌지만, 고용시장 개선 속도는 크게 둔화했다. 실업률도 재차 하락했다.
미 노동부는 7일(현지시간) 7월 비농업 부문의 고용이 176만3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치 160만 건을 웃도는 고용 증가세다.
다만 이 같은 고용 증가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6월 479만1000만 명보다 크게 감소해 고용시장 개선이 둔화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실업률은 10.2%로 6월 11.1%보다 낮아졌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사람들이 자신을 "고용됐지만 일하지 않은 상황"으로 잘못 분류하면서 통계에 편향이 생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월 말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의 경제 활동이 제한되면서 미국 실업자는 급격히 증가했다.
미국 켄터키주 프랭크퍼트에 위치한 켄터키직업센터 앞에 수백명의 실업자들이 실업수당을 문의하기 위해 문 열기 2시간 전부터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5월 초 이후 미국의 각 주(州)는 경제활동을 부분적으로 재개됐지만, 일부 주에서는 5월 말부터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급증해 일부 경제 재개방이 되돌려진 상태다. 7월 중순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3130만 명이 실업수당을 받았다. 7월 노동 시장참가율은 61.4%로 7월 수준과 비슷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업종에서 고용은 25만8000건 증가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월보다 91만3000건 적다. 7월 중 소매업종의 고용 증가의 절반은 의류판매업에서 늘었다.
전문·경영 서비스업종의 일자리는 7월 17만 개 증가했지만 2월 수준보다 160만 개 적었다. 기타 서비스업종은 14만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했고 의료부문에서는 12만6000개의 일자리가 생겼다.
노동부의 발표 이전 하락하던 뉴욕 증시의 주식 선물은 보고서 확인 후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했다. 100포인트 넘게 하락하던 다우지수 선물은 23포인트 상승했으며 나스닥100선물도 0.1%로 일부 낙폭을 반납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