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언팩'서 정식 공개...이통사, 14일부터 사전개통
2Q 화웨이에 밀렸지만 3Q는 독무대...판매량 증대 기대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늘(5일) 오후 11시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상반기 선보인 갤럭시S20 판매가 부진했던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할 갤럭시노트20와 두 번째 대화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로 올 하반기 반등을 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트위터리안 Ishan Agarwal가 자신의 계정에 게재한 갤럭시노트20 이미지. 2020.07.02 sjh@newspim.com |
◆ 갤럭시노트20, 디자인 바꾸고 가격 내려
5일 삼성전자와 이통3사에 따르면 이날 공개될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 대한 사전판매가 오는 7일부터 시작된다. 사전개통은 오는 14일부터다. 사실상 이날부터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되는 셈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두 가지 모델로 나온다. 일반 모델은 6.7인치 크기에 화면이 평평한 플랫 디스플레이, 상위 버전인 울트라 모델은 6.9인치 엣지 디스플레이로 예상된다.
외관상 달라진 점은 왼쪽 측면에 있던 음량·전원 버튼이 모두 오른쪽으로 이동한 것이다. 동시에 스마트폰 하단 오른쪽에 있던 S펜 위치가 왼쪽으로 바뀐다.
노트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인 S펜은 지연 속도가 9밀리세컨드(ms)로 줄었고, 포인터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 전작과 다른 점이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엑스박스 게임패스를 지원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게임패스는 MS의 게임 구독 서비스다.
가격은 전작보다 낮다. 일반 모델은 119만9000원, 울드라 모델은 145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기존 나온 플래그십 5G 스마트폰 중 가장 저렴하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Z폴드2도 공개한다. 갤럭시Z폴드2는 화면 크기가 접었을 때 6.2인치, 펼쳤을 때 7.7인치로 전작보다 크다. 전작은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였다.
이와 함께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라이브',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태블릿 '갤럭시탭S7' 등 다섯가지 신제품을 발표할 예정이다.
◆ 삼성, 3Q 독무대...실적 반등 기대
삼성전자는 이들 제품을 앞세워 상반기 갤럭시S20 시리즈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필두로 실적 선방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하반기에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완화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3분기에는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업체 중 삼성전자만 유일하게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내놓을 전망이다. 매년 9월 말 신제품 아이폰을 내놨던 애플이 올해에는 출시 시기를 연기한다고 공식 발표했으며 화웨이도 4분기에 신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 2분기 화웨이에 밀렸던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20.2%의 점유율(출하량 5480만대)로 삼성전자(20%·5420만대)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추이. [자료=유진투자증권] 2020.08.04 sjh@newspim.com |
반면 올 3분기에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올 3분기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을 7600만대로 예측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M·A 시리즈 출하가 증가해 올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이 80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미국과 유럽의 이동제한 및 사회적 거리 두기 완화에 따라, 삼성전자 회복세가 경쟁사대비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