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맛비 소강상태…10개 한강공원 통제·망원만 보행 허용
반지하 주택·지하 주차장 침수 피해 속속 접수
[서울=뉴스핌] 사건팀 = 지난 주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등에 집중적으로 쏟아지던 장맛비가 4일 오후 일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잠수교를 제외한 서울 주요 도로의 통제는 대부분 풀렸지만 한강공원과 하천, 산책로 등의 출입은 여전히 금지되고 있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주택 침수 등 비에 따른 크고 작은 피해가 이어졌다.
◆ 망원 제외 10개 한강공원 출입 금지…잠수교 통행 제한
4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한강공원 총 11곳 중 망원을 제외한 10곳의 출입이 전면 금지돼있다.
마포구청은 이날 오전 한강 수위가 내려가면서 망원 한강공원 일부 구간 보행을 허용했다. 다만 차량 진입은 막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한강 수위 변화를 보며 망원 한강공원 보행로 일부를 열었다"면서도 "수위가 조금이라도 오르면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시 통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 일대에 폭우가 내일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잠실 한강공원 선착장이 물에 잠겨있다. 2020.08.04 pangbin@newspim.com |
중랑천과 도림천 등 서울 시내 18개 하천 및 산책로 출입도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하천 수위가 오전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주민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날 오후 3시 42분 기준 신대방역 인근 도림천 수위는 13.06m로 오전 9시 23분 측정치와 같았다. 방학천 수위는 오전 21.35m에서 오후 21.34m로 다소 낮아졌다.
우이천 계성교 지점은 오전 29.01m에서 오후 28.98m로 소폭 떨어졌다. 중랑천 월계1교 지점은 오전 14.81m에서 오후 14.58m로, 중랑천 신의교 지점은 34.39m에서 34.19m로 각각 내려갔다.
서울 주요 도로 중 잠수교 교통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이날 오후 3시 40분 기준 잠수교 수위는 6.85m로 3시간 전 7.15m보다 낮아졌다. 다만 여전히 차량 통행 제한 기준인 6.2m를 넘고 있다.
서울시는 잠수교 이외 통제하는 도로는 없으나 팔당댐 방류량 등에 따라 도로를 추가로 통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침수 피해 신고 잇따라…은평구서만 47건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지만 그동안 내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택과 주차장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3일 기준 은평구청에 접수된 피해 신고는 47건으로 집계됐다. 지하 주차장에 물이 차거나 집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침수 피해가 대부분이다.
서대문구청에도 배수가 불량한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 서대문구청은 공공하수도일 경우 신속하게 처리 중이라고 전했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침수 민원이 대부분으로, 물이 샌다는 신고"라며 "구청 작업팀과 연관 업체, 동주민센터 모든 인력을 동원해서 복구 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서울에 다시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국지적으로 비구름대가 발달과 약화를 반복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는 지역에도 다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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