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설팅 지원 신청기업 36개사 대상으로 진행
"불성실공시 예방에 기여할 것"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한국거래소는 중소·혁신기업의 자율적 책임공시 풍토를 조성하고, 장기적인 공시역량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방문 컨설팅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방문 컨설팅은 공시체계 구축 지원이 필요한 코스닥 상장법인을 대상으로 외부컨설턴트 및 거래소 직원이 방문해 현장컨설팅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기업의 공시체계 진단 및 미비점 분석, 취약점 보완을 위한 개선방안 제시 및 임직원 대상 공시인식 제고 교육 실시 등으로 구성됐다.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 [사진=한국거래소] |
방문 컨설팅은 시장 건전성 제고를 위해 공시의무 위반행위에 대해 사후 제재를 지속 강화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불성실 공시법인이 지속해서 늘어나 계획됐다. 불성실공시건수는 2017년 71건, 2018년 101건, 2019년 119건, 올해 7월 말까지 80건을 기록하며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제재 일변도의 운영 방식은 불성실공시 투자주의를 환기할 수 있으나, 공시역량 확충은 기업의 자율에 맡기는 데 한계가 있다"며 "공시역량 취약법인의 공시체계 구축을 거래소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지원하여 성실공시를 위한 자체 공시역량 제고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오는 18일부터 11월 27일까지 중소·혁신기업 15사 등 총 36사를 대상으로 방문컨설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중소·혁신기업(최근 사업연도말 자산총액 2000억원 미만) 중 공시체계의 구축 및 자구노력 의지가 높은 컨설팅 지원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총 36사를 선정했다.
프로그램은 사전 '진단-현장방문-결과보고' 순으로 진행된다. 먼저 사전진단 단계에서는 전사 수준 및 공시항목별 공시역량 수준 진단 툴(Tool)을 활용해 기업의 공시취약 영역 도출한다.
그 다음 현장방문 단계에서는 공시책임자 인터뷰 등을 통해 공시체계 진단 및 미비점을 분석하고, 경영진 면담을 통한 인식제고 교육, 공시제도 및 실무적용방법 등 관련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마지막으로 현장방문 후 개별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기업 상황에 맞춘 공시체계 개선방안 제시한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소·혁신기업의 효율적 공시체계 구축 지원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시역량 확충 및 불성실공시 예방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에도 제재 위주의 불성실공시 제도를 탈피, 상장법인의 책임공시에 대한 자율적 역량 강화를 유도해 공시 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제고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