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시는 오는 3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일 오후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6월27일 지역감염이 발생하자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150만 시민과 방역당국이 줄탁동시의 노력을 다한 결과 한 달 여 만에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할 수 있게 됐다"며 "나눔과 연대의 광주정신으로 위기를 극복해낸 시민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번 1단계 전환으로 각종 행정조치들도 해제 또는 기준이 완화된다.
우선 '실내 50인 이상 실외 10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 행정조치가 해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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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2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오는 3일부터 사회적거리두기 1단계로 전환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광주시] 2020.08.02 ej7648@newspim.com |
마스크 착용과 2m 이상 간격 두기, 참석자 명부 작성,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각종 실내외 행사 개최가 가능해진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도 다시 문을 연다. 지역 어린이집도 3일부터 정상 운영한다.
프로야구와 프로축구 경기장도 관중 입장이 가능해지지만, 전체 관중석의 10%를 초과해선 안 된다.
경로당도 오는 6일부터 운영을 재개하되 식사는 금지되고 '무더위 쉼터'로만 운영된다.
노인요양시설은 차단막 설치 등을 통한 비접촉 조건으로 제한적 면회가 허용되고, 종사자들도 타시설 방문 및 외부인 접촉 금지조치가 해제된다.
방문판매업체는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면서 판매영업을 할 수 있는 집합제한 조치로 전환한다. 단, 별도 해제시까지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의 집합‧모임‧행사는 금지되고, 4㎡당 1명으로 인원도 제한된다.
대학 운영 체육관과 각종 실내체육 시설도 3일부터 운영이 재개되고, 생활체육 동호회 등 집단체육활동 및 실내집단운동도 실내 마스크 착용, 참여자 명단 관리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집합금지 조치가 해제된다.
정부 지정 고위험시설 외에 광주시가 별도 지정했던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는 감염 위험도를 고려해 별도 해지 시까지 행정조치가 유지된다.
종교시설은 '중위험시설'로 기준을 완화하되, QR코드 및 방역수칙의 준수가 의무화되는 집합제한 행정조치는 계속 유지된다.
대중교통과 다중이용시설 방문시 마스크 착용 의무화도 현행 그대로 유지된다.
광주의 누적 확진자는 205명으로, 지난 2일 미국에서 입국한 3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는 최근 일주일간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다.
이 중 중증환자는 3명이며 60병상에 확진자가 입원 중으로, 잔여 병상 수는 107병상이다. 자가격리 대상자는 626명이다.
이 시장은 "1단계 완화로 다중이 접촉할 기회가 많아지고 자연스럽게 밀접접촉이 늘어나면 바이러스 감염 위험도 커질 수 밖에 없다"며 "시민들의 방역수칙 준수는 이전보다 훨씬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물샐틈없는 방역망 구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취약지대에 대한 8차 민생안정 대책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하겠다"며 "민생 해결을 위해서 광주형 3대 뉴딜을 본격적으로 시행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이끌어 갈 글로벌 선도도시로 도약하는 일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