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낸 아마존닷컴이 31일(현지시간) 장중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미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아마존의 주가는 이날 장중 3.7% 랠리를 펼쳐 3165.59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아마존의 시총은 1조5800억 달러로 MS의 1조5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MS를 넘어 애플 다음으로 시총이 가장 큰 미국 기업이 됐다.
아마존은 전날 2분기 주당 순이익이 10.30달러로 1년 전보다 거의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같은 기간 40% 급증한 889억 달러였다. 코로나19에 따라 자택대기령(stay-at-home order)이 내려지면서 식료품 매출은 지난해보다 3배나 늘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실적을 본 월가의 27개 기관은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했다. 시장조사기관 팩트셋에 따르면 아마존에 대한 월가의 평균 목표주가는 3464.25달러로 전날 종가 대비 13.5% 높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 JP모건, UBS, JPM증권과 같은 5개 기관은 아마존의 목표주가를 4000달러 이상으로 잡고 있다. 아마존의 주가가 4000달러까지 오르면 시총은 2조 달러로 불어난다.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는 아마존의 최근 실적 발표가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날 아마존은
D.A.데이비슨의 톰 포테 애널리스트는 이날 투자 노트에서 "코로나19는 아마존에 성장 호르몬을 주입했으며 1일 프라임 배송이 할 수 없던 정도로 매출 확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MKM파트너스의 로힛 쿨카르니 애널리스트는 아마존이 올해 세계 최대 유통기업 월마트를 제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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