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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피디아, 2분기 예약건수 90% 폭감

기사입력 : 2020년07월31일 11:31

최종수정 : 2020년07월31일 11:31

매출 약 6730억원…전년比 82% 감소
숙박 공유사이트 브르보 매출은 늘어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을 자제하면서 항공권 및 호텔 예약 웹사이트 운영 업체 익스피디아의 예약 건수가 9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익스피디아의 2분기 예약 총금액은 27억1000만달러(약 3조2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베를린=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국제관광 박람회'에서 방문객들은 익스피디아의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0.07.31 justice@newspim.com

2분기 매출은 5억6600만달러(약 6730억원)로, 약 10년 만에 최저로 떨어졌으며, 전년 동기 대비 82%나 감소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올해 2분기는 현대 역사상 여행 산업이 겪은 최악의 분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컨 CEO는 익스피디아는 상황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예약 취소는 지난 4월 저점을 찍은 후 5월과 6월 소폭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익스피디아는 자회사인 숙박 공유사이트 브르보(Vrbo)를 이용해 사람들이 근교의 산과 호수, 국립공원으로 여행하기 시작하면서 잠정적인 회복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컨 CEO는 현재 여행 분야에서 국내 숙박 공유만이 유일하게 회복세를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익스피디아 임원들은 익스피디아가 유럽보다 미국에서 항공 여행 산업 회복이 더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목격했다며 숙박 공유가 여행 산업 회복세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익스피디아는 에어비앤비와 같은 신생 숙박업체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자사가 구글의 최대 광고주인데도 구글이 여행 상품을 직접 출시하는 등한 압박이 심해지자 몇 달 동안 고군분투했다.

익스피디아 이사회는 지난 2월 3000명을 감원했으며, 지난 4월에는 당시 이사회 부의장이었던 피커 컨을 신임 CEO로 선임했다

또 같은 달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12억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하고, 32억 달러를 모금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justi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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