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美 경제 성장률도 부담
코로나19 확산도 경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은행과 자동차 업종의 실적 부진은 이날 유럽 증시 투자 심리를 압박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47포인트(2.31%) 내린 5989.9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42.61포인트(3.45%) 하락한 1만2379.65를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05.80포인트(2.13%) 내린 4852.94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600지수는 7.93포인트(2.16%) 하락한 359.52로 집계됐다.
투자자들은 기업 실적에 주목했다. 로이드뱅킹그룹의 주가는 상반기 세전 손실을 기록했다는 발표로 7.61% 급락했다.
독일 폴크스바겐의 주가는 상반기 영업 손실과 배당 축소 발표 이후 주가가 6.13% 하락했고 프랑스 자동차 회사 르노의 주가는 729억2000만 유로의 손실을 발표한 후 9.26% 내렸다.
팩트셋 리서치에 따르면 STOXX600 편입 기업들의 40%가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들 기업의 주당 순이익은 42%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NN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의 마텐 기딩크 유럽 주식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오늘 유럽 거래는 실적 발표와 비공식 실적 전망치보다 안 좋은 일부 수치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면서 "기업들이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를 발표해도 시장이 그것에 보상을 주기에 충분치 않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제 지표도 부담이었다. 2분기 미국 경제는 33%가량 역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 상무부가 통계를 작성한 이후 최악의 성적이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2차 확산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는 1700만 명을 넘어섰다.
AB인베브의 주가는 예상을 밑돈 이익에도 매출 감소 폭이 가파르지 않았다는 평가에 1.38% 상승했다.
석유 기업 로열더치셸은 3분기 저유가의 영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주가가 5.54% 급락했다. 경쟁사 프랑스 토탈의 주가 역시 이날 1.60% 내렸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2분기 순이익 급증 발표로 1.57% 상승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2% 오른 1.179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4.29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540%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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