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실시 특별입국절차, 2학기에도 동일하게 추진
정부·대학·지자체 협력 체계 바탕으로 방역체계 구축
상반기 입국 유학생 총 3만7375명…전년보다 '급감'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학기 입국한 유학생 규모가 전년도에 비해 20%대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국 내에서의 원격수업 수강'을 2학기에도 실시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이를 각 대학에 권고할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지난 2월 2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학생회관 뒤쪽 주차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있는 학생 임시 보호시설로 사용할 캠핑카가 주차되어 있다. 2020.02.26 mironj19@newspim.com |
교육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해외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2학기에도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올해 상반기 잠재적 확진자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를 시행해 왔다. 특히 신학기를 앞두고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서는 '입국 시' 입국 후 14일 등교중지' '14일 후 등교중지 종료' 등과 같이 구분해 관리를 강하했다.
또 국내 입국 예정일과 거주지가 확정되지 않고, 비자발급도 지연된 유학생에 대해서는 1학기 휴학을 적극 유도하는 등 방침도 내놨다. 입국하는 유학생들은 특별입국절차를 거친 후 증상이 없는 경우에만 입국이 허용됐다.
우선 교육부는 모든 외국인 유학생에 대해 올해 1학기부터 시행해온 정부, 대학, 지자체 협력 체계를 바탕으로 방역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현재 시행 중인 입국단계별 방역 지침 시행 이외에도 자국 내 원격수업을 적극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학위 과정 유학생이 입국하지 않고 원격수업 등을 들을 때에는 신고 면제 특계 적용을 연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유학생의 입국 정보는 지자체와 공유하도록 방침을 세우고, 자가격리 관리 인력과 진단검사 물량 등 관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유학생이 입국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특정 시기에 입국이 집중되는 상황을 막기 위해 법무부, 국토부 등과 협조해 유학생의 입국 시기를 관리할 예정이다.
올해 1학기 유학생 수용 시설 부족 등을 경험한 교육당국은 2학기에는 대학 기숙사, 임시격리시설, 원룸 등 독립된 생활이 가능한 장소가 확보된 경우 입국하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제공=교육부 2020.07.29 wideopenpen@gmail.com |
한편 올해 특별입국절차를 비롯해 유학생 보호‧관리 조치를 시행한 이후 입국한 유학생은 총 3만7375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기준 국내 전체 유학생 16만165명의 23.3%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중국 2만5777명, 베트남 8344명, 미국 59명, 유럽 93명, 기타 국가 3102명 등이다. 특별입국절차 적용 이후 입국한 유학생 중 2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7명은 공항 검역 단계에서, 16명은 지자체 검사에서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학기에도 정부, 대학,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외국인 유학생 보호‧관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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