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팬데믹 널뛰기에 中 헤지펀드 '두각' 비결은

기사입력 : 2020년07월29일 00:42

최종수정 : 2020년07월29일 07:3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널뛰기를 연출한 가운데 중국 헤지펀드가 두각을 나타내 주목된다.

중국 역내 펀드는 물론이고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활동하는 역외펀드도 글로벌 주식시장을 크게 상회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올해 헤지펀드 업계의 운용 성적이 중국 투자 여부에 따라 갈라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 상황. 팬데믹의 진원지인 중국의 경제 회복에 대한 투자자들의 자신감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의견이다.

중국 난징(南京) 소재의 증권사 객장에서 한 고객이 주식 시세 전광판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신화 뉴스핌]

28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유레카헤지에 따르면 중화권 롱숏 주식 헤지펀드 인덱스가 연초 이후 지난 27일까지 8.0%의 수익률을 올렸다.

인덱스는 56개 중국 헤지펀드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이는 글로벌 전체 2300여개 헤지펀드가 같은 기간 0.9% 손실을 낸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

이와 별도로 HSBC 홀딩스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수익률 상위 20개 헤지펀드 가운데 3개 상품이 중국 헤지펀드인 것으로 확인됐다.

팩트셋에 따르면 상하이와 선전 증시의 대형주로 구성된 CSI300 지수가 연초 이후 12.3%의 총수익률을 기록, 유레카헤지가 국제 벤치마크로 활용하는 MSCI AC 월드 IMI 인덱스의 수익률 0.6%를 크게 웃돌았다.

개별 상품의 성적표는 더욱 현란하다. 구글의 엔지니어로 활약하다 2017년부터 싱가포르에서 헤지펀드 업체 QQQ 캐피탈 펀드 매니지먼트를 운용하는 저우 왕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올들어 19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고 밝혔다.

자산 규모 2억달러인 QQQ는 중국 주식에 적극 베팅한 한편 미국 항공주에 숏 포지션을 취했고, 전략이 적중했다.

홍콩 소재 핀포인트 애셋 매니지먼트의 대표 상품도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9.8%에 달하는 고수익률을 올렸다.

그린우드의 골든 차이나 펀드 역시 올들어 7월10일까지 19%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패닉에 빠졌던 3월 중국 주식에 공격 베팅했던 전략이 비결이다.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포함한 IT 종목과 온라인 교육, 소비재, 전자상거래 섹터를 특히 집중 매입했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중화권 헤지펀드는 중국 역내에서 거래되는 종목뿐 아니라 뉴욕증시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의 ADR도 편입한다.

특히 역외 상품의 경우 홍콩과 싱가포르에 본부를 두고 해외 상장 종목을 집중 매입하고, 일부는 중국 관련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해외 종목을 편입해 달러화 기준으로 운용한다.

홍콩 소재 파운턴헤드 파트너스의 해리 팡 창업자는 WSJ과 인터뷰에서 "팬데믹은 헤지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스트레스 테스트였다"며 "중국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증시 널뛰기에 민첩하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음력 설 연휴 기간 고향의 가족을 방문했다가 발이 묶이는 등 예기치 못했던 변수들이 곳곳에서 불거졌지만 과감한 투자가 중국 증시의 반등과 함께 결실을 맺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중국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최근 미국 증시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3월 저점 이후 단기 급등이 지나치게 과열됐고, 장기화되는 팬데믹 충격과 경제 펀더멘털을 감안할 때 뉴욕증시의 추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