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 최대 채권펀드 운용사 핌코(PIMCO; Pacific Investment Management Co)는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선별적인 형태로 전환되면서 아시아의 회사채 디폴트(채무불이행)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핌코의 로버트 미드 아시아·태평양 부문 포트폴리오 관리 공동 책임자는 코로나19(COVID-19) 대응 경기 부양책과 관련, 각국이 기존의 광범위한 지원 규모를 줄이고 선별적인 지출로 옮겨가면서 아시아 회사채 디폴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음 단계의 정책은 훨씬 더 선별적으로 될 것"이라며, 차입 비중이 너무 크거나 코로나19 이후 시기(post-pandemic)의 사업 영속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은 도산하도록 더욱 내버려 둘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는 이같은 추세 전환이 이미 이뤄지고 있다며 더 많은 아시아 기업이 재정 악화로 채권 상환을 미루는 한편, 투자등급이던 회사들이 투기등급으로 강등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했다.
미드 책임자는 호주 정부의 새 일자리 보호 정책 수혜 대상이 기존보다 작아졌음을 예로 들었다. 그는 이어 "(금융시장에) 정책이 모든 기업을 구할 것이라는 비현실적인 가정이 존재한다"며 정책은 훨씬 더 선별적으로 될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핌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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