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백악관의 로버트 오브라이언 국가안보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노출 위험이 없다고 27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그는(오브라이언 보좌관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백악관에서) 떨어진 안전한 장소에서 자가 격리한채 일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브라인 보좌관이 최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백악관 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왔으며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최고위 인사라고 전했다.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사진=로이터 뉴스핌] |
블룸버그통신은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가족 행사에서 감염자와 접촉한 후 자택에서 지내면서 원격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의 집무실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웨스트윙 집무실과 가깝다.
앞서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노출됐는지와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대면 접촉했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 이전까지 백악관에서는 주차 업무를 담당해 온 미 해군 소속 직원과 펜스 부통령의 대변인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미국에서는 423만41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사망자는 14만6935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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