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액 10~15% 인센티브 지급…발행목표액 700억원 상향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대전 대덕구 지역화폐 '대덕e로움'의 올해 결제금액이 7월 현재 48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7월 5일 출시 이후 6개월간 160억원을 발행한 것과 비교하면 비슷한 기간 3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대전 대덕구는 지역화폐 '대덕e로움' 발행액이 500억원을 넘어섰다고 27일 밝혔다.
대덕e로움은 일정 금액을 충전한 뒤 결제한 금액만큼 줄어드는 선불형 충전 방식의 지역화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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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지역화폐 '대덕e로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대덕구] 2020.07.27 rai@newspim.com |
7월 현재까지 충전된 발행액 중 97%인 485억원이 사용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 31%, 50대 26%, 30대 18%, 60대 이상 15% 등 주로 소비 주도층에서 사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음식업 32%, 유통업 25%, 의료업 19%, 학원·레저 9%, 주유소 6%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주로 쓰였다.
구는 올해 대덕e로움의 발행목표액을 당초 300억원으로 계획했으나 지난 5월 목표액을 달성하자 500억원으로 상향했다.
2개월 만에 또 다시 목표액을 넘어서자 200억원을 더 늘려 연말까지 7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대덕e로움이 인기를 끈 것은 올해 혜택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출시된 대덕e로움은 상시 6%, 설과 추석 명절 등이 낀 특별한 달에만 10% 할인혜택을 제공했다.
올해에는 설 명절이 있던 2월뿐만 아니라 3월부터 5월까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해 코로나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유도했다.
여기에 대전시가 5개 자치구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지역화폐 '온통대전'을 출시하면서 결제액의 15%를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이벤트를 추진하자 대덕e로움으로 결제하는 금액도 급증했다.
8월부터 연말까지 캐시백 비율이 다소 줄어들지만 결제액의 10%를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덕e로움을 통한 소비촉진 효과는 지속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구청장은 "대덕e로움은 지역경제를 살리는 선순환 경제시스템이자 우리구를 대표하는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며 "앞으로 대덕e로움은 다양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로 공동체를 강화하고 그린뉴딜을 추진함에 있어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는 등 팔방미인형 경제모델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