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알리바바와 텐센트 등 30개 주요 기술기업의 주가를 추종하는 홍콩 항셍테크지수(Hang Seng Tech Index)가 출범 첫날 2%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다시 하락 반전해 1.4%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미만 상승하면서 출발한 항셍지수나 H주와는 달리 첫 거래를 한 항셍테느지수는 2% 상승 출발했다.
하지만 홍콩기준 오후 1시 1분 현재 항셍테크지수는 하락 반전해 1.4%의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양의 나스닥'으로 불리우는 항셍테크지수는 홍콩증시에서 거래되는 163개 기술주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을 포함하고 있다. 홍콩이 기술기업의 자본조달 중심지로서 기능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것이다.
시티그룹의 한 애널리스트는 "중국 본토의 고급 기술 기업들이 홍콩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항셍테크지수 도입의의를 평가했다.
더구나 홍콩증시에 상장할 예정 중국 기술 기업 면면을 보면 항셍테크지수는 향후 투자자들에게 엄청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홍콩증시 상장예정인 기업에는 네트이지, JD닷컴에 이어 인 잭 마의 앤트 그룹도 눈에 띈다.
항셍테크지수를 올해 초부터 거슬러 산정해 보면 항셍지수가 연초대비 12% 하락한 데 비해 항셍테크지수는 무려 47%나 상승했다.
이번 항셍테크지수를 도입한 항셍인덱스컴파니의 빈센트 콴 대표는 "본토 다른 시장에 이미 상장된 기업이든 아니든 대형기술주를 반영할 모든 조건들이 잘 정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항셍인덱스컴퍼니는 각 기업의 지수 가중치는 8%를 넘지 않도록 책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항셍테크지수에 포함될 신규 종목의 상장 후 10일 이내에 패스트트랙으로 추가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항셍테크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163개 기술주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30개 기업을 뽑아서 만든 지수다. 시가총액은 12조2100억 홍콩달러로 홍콩증시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에 가까운 수준이다.
홍콩증권거래소에는 현재 2487개의 기업이 상장돼 있으며 총 시가총액은 37조9000억 홍콩달러다.
이 가운데 중국 본토 기업은 1265개로 시가총액의 78%를 차지한다.
홍콩전경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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