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진천·괴산·음성=뉴스핌] 박상연 기자 = 충북 중부4군(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 민간업체의 폐기물 매립장과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 사업 추진에 따른 반대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27일 관련 지자체 등에 따르면 민간업체가 음성군 원남면 조촌리 일대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대 주민들은 "의료폐기물 소각장 운영 과정에서 배출되는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과 악취로부터 주민 피해 때문에 의료폐기물 소각장 허가를 반대한다"며 9100여명이 서명한 진정서를 지난 21일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증평군의회는 27일 음성군 원남면 일원에 추진중이 의료 폐기물 시설 설치 중단을 촉구했다.[사진=증평군]2020.07.27 syp2035@newspim.com |
증평군의회도 인근 음성군 원남면 일원에 추진중인 의료폐기물 조성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증평군의회는 27일 성명을 내고 "소각장 예정부지에서 직선거리로 불과 5km 떨어진 증평군 도안면 일원에는 수천 명의 지역주민들이 거주 중이고, 월 평균 1만 5000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증평 에듀팜특구 관광단지가 위치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 증평군은 청주시 북이면 일대에 난립한 각종 폐기물 소각장으로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데, 괴산군 신기리에 더해 음성군까지 의료폐기물 소각장이 들어서면 증평군의 주민피해는 불보듯 뻔하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군의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를 관계기관에 전달하고 의료폐기물 소각장 조성사업을 불허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또한 진천군 초평면 기관·단체장 40여 명으로 구성된 폐기물매립장 저지대책위원회는 지난 15일 민간업체가 초평면 연담리에 조성하려는 폐기물 매립장 사업을 적극 저지하기로 했다.
대책위는 "폐기물 매립장은 썩지도 않는 폐기물이어서 초평면이 영구히 안고 가야 할 문제"라고 반대하고 있다.
괴산군도 의료폐기물 소각장 문제로 여전히 시끄럽다.
앞서 민간업체가 2018년 11월 괴산읍 신기리에 의료폐기물 소각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사업계획서를 원주환경청에 제출해 '적정' 판정을 받았다.
이에 괴산군과 괴산군민은 의료폐기물 건립을 막기 위한 논리 개발과 법정 대응에 나서는 등 중부4군이 폐기물 시설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이다.
syp203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