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질병관리본부가 23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질본의 모기감시결과, 지난 20~21일 부산지역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경보발령기준 이상으로 채집됐다.
[이미지=질병관리본부] |
경보 발령 기준 중 주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작은빨간집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일 때에 해당됐다. 올해 들어 일본뇌염 환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은 앞서 지난 3월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던 바 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고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이 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에 감염되는데, 일본뇌염은 무증상이거나 발열과 두통의 가벼운 증상만 보인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고열, 두통, 경부경직, 혼미, 경련 등 증상으로 진행되고, 이 중 30%는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발생 현황을 보면 최근 10년간 연평균 20건 내외로, 신고된 환자의 90%가 40세 이상이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정부는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이하 어린이를 국가예방접종사업 대상으로 정해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을 받도록 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야외활동이 많아지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활동을 할 때는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 옷을 입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물 수 없도록 품이 넓은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노출되는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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