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보석 등 가상캐릭터 '폭탄돌리기' 거래 성행
폰지사기, 다단계 등 의심 필요, 수익원 전혀 없어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유사금융플랫폼 사기가 성행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금감원이 경고했다.
23일 금감원은 최근 저금리 기조하에 고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가상 캐릭터 등을 거래하는 유사금융플랫폼 사기가 유행하면서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사진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0.05.11 pangbin@newspim.com |
해당 가상캐릭터들은 동물, 건물, 유니콘, 물고기, 보석 등 40여개가 넘으며, 운영자들은 거래에 따른 수수료 등을 수취하고 있다. 캐릭터를 일정기간 보유하면 자동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데, 거래가 반복될수록 캐릭터 가격은 계속 상승하고 한 개의 캐릭터가 여러 개로 분할하기도 한다.
업체들은 P2P, 전자상거래 플랫폼 등 용어를 사용하며 혁신 재테크 기법을 가장하고 있으나, 사실은 수익원이 전혀 없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이들은 신규회원의 투자금으로 기존회원의 수익을 보존하는 폰지사기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폭탄돌리기'와 같아 마지막 구매자는 손해를 보게 된다고 금감원은 경고했다.
거래 매칭 방법이 공개되지 않아 비정상적인 거래가 체결돼도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려운데다, 사이트를 갑자기 폐쇄하면 투자금 회수도 불가능하다.
금감원은 시중금리보다 훨씬 높은 수익을 약속하면 일단 사기를 의심하고, 고수익에 따른 대가가 존재함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체가 신규회원 유치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경우, 신규회원이 지속 유입돼야 유지될 수 있는 다단계인지 의심해야 한다.
금감원은 앞으로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소비자보호원 등 유관기관과 공조를 통해 소비자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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