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꼼수로 재·보궐선거 후보자 낼 것"
"추미애, 검찰의 독립성 중립성 훼손"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후보자를 내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에 더불어민주당도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무공천해야 한다는 것은 정말 옳은 말씀"이라며 "국민들에게도 당당하게 말씀하셨기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공천을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2020.07.21 leehs@newspim.com |
민주당 당헌 96조 2항에 따르면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 선거를 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않는다'고 돼 있다.
그러나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자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에 대해 이낙연 의원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등 여권의 대선주자들의 의견도 엇갈리는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는 "그서울과 부산에 워낙 많은 유권자가 있을 뿐 아니라 상징성이 있기 때문에 (후보자를) 내지 않는 것이 큰 용기이고 쉽지 않은 일"이라며 "짐작하는 바로 또 꼼수로서 대처할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후보를 내지 않고 비례 정당의 후보를 내게 한다든지, 혹은 전 당원 투표를 통해 당내 의견을 따라야 한다는 방식 등의 편법으로 (당헌·당규를) 피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탄핵소추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검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켜줘야 할 사람이 오히려 이걸 깨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출발부터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의 대표를 지낸 현직 의원을 중립성이 요구되는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한 것부터 부적격한 것"이라며 "법무부 장관은 공정하게 법을 집행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의 신분과 대표를 했기 때문에 공정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추 장관의 탄핵안 표결에서 민주당으로부터 찬성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국회의원은 정당 소속이기 이전에 헌법기관과 독립된 헌법기관이라는 점을 인식한다면 추 장관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은 간단하다"라며 "그러한 점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호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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