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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합의 선반영·美 추가 부양책 주시...국채 수익률 하락

기사입력 : 2020년07월22일 06:17

최종수정 : 2020년07월22일 06:17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과 유럽의 국채 수익률은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합의를 소화하며 소폭 하락했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금리 움직임이 크지 않았다. 채권 시장은 미 의회와 정부가 논의 중인 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을 주시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02%를 기록했고, 30년물 금리는 0.2bp 내린 1.312%를 나타냈다. 2년물 금리는 2.8bp 하락한 0.141%로 2개월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두 달만에 다시 문을 연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트레이더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당초 이틀로 계획됐던 회의 기간이 닷새로 연장되면서 EU 회복 기금에 합의가 도출될 것이란 기대가 지배적이었다. 이번 합의의 최대 수혜국은 이탈리아로 전체 회복기금 가운데 28%인 2090억유로가 이탈리아에 할당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083%로 1bp 하락하는 데 그쳤다.

EU 27개국 정상들은 7500억유로 규모의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과 향후 7년간 1조740억유로의 EU 장기 예산안에 합의했다. 회복기금은 개별 국가로부터의 보조금 3900억유로를 포함하고 나머지 3600억유로는 대출을 통해 마련할 예정이다. 앞서 예상됐던 보조금 규모인 5000억유로보다 낮은 수준에서 타결됐다.

나틱시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저스의 에치 드웩 글로벌 전략 헤드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많은 긍정적인 시장 반응은 지난 5월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발표에서 선반영됐다"고 전했다.

채권 시장보다 주식 시장이 EU 회복기금 합의에 대해 크게 반응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0.31%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도 0.1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도 0.60% 상승했다.

또 투자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를 주시하고 있다.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명한 연준 이사 후보 2명인 주디 셸턴과 크리스토퍼 윌러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주디 셸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에서 경제 자문으로 일한 적이 있다. 크리스토퍼 윌러는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부총재다. 이제 상원 전체 회의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전날 미 의회는 지난 3일부터 2주간 휴회를 마치고 개원에 나서며 본격적인 추가 부양책 논의를 시작했다. 코로나19 특별 실업수당이 이번주 만료되기 때문에 미 의회는 5차 부양책에 대한 협상안 마련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BMO캐피탈마켓의 벤 제프리 전략가는 "연준의 채권 매입과 저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약속이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이면서도 국채의 변동성을 제거했다"며 "주식이 인상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국채 거래 범위는 계속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찰스슈왑의 캐시 존스 수석 전략가는 "예상보다 큰 규모의 경기 부양 법안이 수익률 곡선을 더 급격하게 만들 수 있고 조만간 경제가 더 성장하고 연준이 보다 빨리 중심을 잡을 것이란 기대를 부추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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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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