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주일미군사령부가 21일 일본 내 미군 기지의 코로나19(COVID-19) 감염자 수치를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사령부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16일 기준 일본 내 10개 기지에서 총 1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후사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요코타 주일미군 공군 기지에 근무하는 미군 병사가 군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2020.05.21 goldendog@newspim.com |
일본 교도통신은 양성 판정 후 지금은 음성이 된 사람은 이번 수치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세부적으로 오키나와(沖繩)현 내 확진자가 123명으로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 중에서도 후텐마(普天間) 비행장과 캠프 핸슨에서만 각각 64명 및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기지에서 8명, 아오모리(靑森)현 미사와(三澤) 기지와 야마구치(山口)현 이와쿠니(岩國) 기지에서 각각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일본 내 미군 기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며칠이 지나도록 일본 정부와 주일미군 모두 관련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이어져 왔다.
주일미군은 개별 부대 및 기지의 감염자 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미 국방부의 방침을 이유로 확진자 수 공개를 거부하다가, 오키나와 기지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후 일본 측 지방자치단체가 정보를 요구하자 입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주일미군사령부가 관련 데이터와 상황을 일괄해서 발표하기로 미일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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