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일임계약고 줄고 고유재산운용 악화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올해 3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가 전년대비 감소하고, 지난해 순이익도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21일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이날 발표한 '2019 사업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전업 투자자문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는 201개로 지난해 3월말에 비해 17개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그러나 올해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 일임)는 12조2000억원으로 지난해(15조2000억원)보다 3조원(-19.7%) 감소했다.
자문계약고는 7조8000억원으로, 대형 전업 투자자문사의 지속적인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으로 지난해 3월말(8조5000억원) 대비 7000억원(-8.2%) 감소했다.
일임계약고는 4조4000억원으로, 운용수익률 저조에 따른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일임계약 축소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3월말(6조7000억원) 대비 2조3000억원(-34.3%) 감소했다.
2019년 사업연도 전업 투자자문사의 순손실은 377억원 적자로 전년(73억원 흑자) 대비 450억원 감소했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ROE)은 -7.5%로 전년(1.3%)보다 하락했다.
총 201개사중 55개사는 흑자(324억원), 146개사는 적자(-701억원)를 기록하여 적자회사 비율은 73%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일임계약고가 감소하고 고유재산운용실적이 악화돼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하고 적자회사가 증가했다"면서 "증시가 회복됨에 따라 계약고 및 순이익도 예전 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상위 10개사가 전업 투자자문사 투자자문·일임 계약고의 65.4%를 차지하는 등 대형사에 계약이 집중돼있다"면서 "대형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부실 가능성이 큰 중소 투자자문사의 수익기반 확대를 위한 지원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