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보수공사를 거친 옛 전남도청 건물 내·외부와 수목에 대한 5.18민주화운동 당시 탄흔을 최초로 조사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관련한 보고회는 이날 오후 4시 옛 전남도청 별관 1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8일 광주를 방문해 옛전남도청 복원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이날 박양우 장관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문화예술, 콘텐츠, 관광업계의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2020.05.19 starzooboo@newspim.com |
그간 5.18 단체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은 옛 전남도청 건물의 총탄 흔적 조사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에 문체부는 총탄 흔적을 보존해 옛 전남도청 건물의 원형을 최대한 복원하기 위해 이번 조사를 시작했다.
문체부는 앞으로 탄흔을 식별하기 위해 벽면 3D 흔적 지도 작성 및 외벽 철근 탐사, 벽면과 수목 탄흔 표본 확보, 의심되는 탄흔에 대한 성분 검사를 진행한다. 테라헤르츠(투과성을 가진 방사선 전자파), 지반 투과레이더(GPR) 공법 활용조사, 수목(1980년부터 지금까지 남아있는 여섯 그루)에 대한 과학적 조사도 실시한다. 탄흔에 대한 최종 검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협조를 얻을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5.18민주화운동 이후 옛 전남도청에 대해 수차례 내·외부 보수 작업이 이뤄졌고 전기배관 공사와 현수막 설치 등 여러 흔적이 많아 탄흔을 찾는 데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사료와 증언 조사, 과학적 기법 조사, 표본 획득 등을 착실하게 진행해 민주주의의 역사적 현장을 본래 모습으로 복원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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