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 사상 처음 3%선 붕괴

기사입력 : 2020년07월17일 10:52

최종수정 : 2020년07월17일 10:52

10년물 국채 금리가 격차 벌어진 수준.. 추가 하락 압력
금리 내려도 코로나19에 주택매매 감소..7~8월 활성화

[서울=뉴스핌] 김사헌 기자 = 코로나19(COVID-19) 대유행병이 전 세계를 휩쓰는 가운데, 미국 30년만기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3% 아래로 떨어졌다.

17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의 경제지표에 의하면, 16일 현재 미국 30년물 만기 고정금리 모기지의 평균 금리는 2.98%까지 하락했다. 이 금리가 도입된 이래 최악의 글로벌 금융 위기 때도 3%선은 유지되었는데, 근 50년 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것이다.

미국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와 10년 국채 수익률 [자료=프레디맥,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FRED] 2020.07.17 herra79@newspim.com

주택 금융회사 프레디맥(Freddie Mac)에 따르면, 30년 모기지 평균금리는 올해 초에 3.72%였고, 1년 전에는 3.81% 수준이었다. 앞서 1980년대에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과 전쟁을 벌이며 금리를 인상할 때 18%를 넘어서기도 했던 것이 바로 이 장기주택대출금리다.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 30년 모기지금리는 최근 3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면서, 이날까지 올해들어 7번째 최저치 경신 기록을 세웠다.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채권을 매입하는 정책을 펼친 것이 모기지금리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의하면, 부동산전문업체 질로우(Zillow Group)의 경제분석가인 제프 터커 씨는 "장기 모지지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엄청난 벤치마크가 된다"며 "이는 우리가 계속 위기 속에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을 냈다.

30년 모기지 금리는 보통 10년 국채금리와 연동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 몇주 정도는 이들 두 금리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평소에 비해서는 간극이 큰 편이었다. 이는 앞으로 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터커 씨는 설명했다.

지난달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됐지만, 여전한 코로나19 충격 우려로 이날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2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19%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6월 중순부터 0.569%에서 0.784%의 좁은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2년물 금리는 2bp 하락한 0.145%로 5월 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0년물은 2.2bp 내린 1.313%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 스프레드는 47bp로 소폭 축소했다.

낮은 모기지금리는 보통 주택 매매 증가로 이어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그런 전형적인 모습과 달랐다. 지난 4월 미국 기존주택 매매는 17.8%나 감소했고, 5월에도 9.7% 줄어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기도 했고, 경제 여건이 계속 어려울 것이란 불안도 구매 의욕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구매자들에게 현재 주택 재고는 빠듯하고 가격도 비싸다. 6월 현재 미국 시중에 나온 주택 매물의 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7.4%나 낮았다. 또 지난 4월에 미국 주택가격은 작년보다 4.7%나 올랐다.

물론 저금리로 인해 주택 구매에 뛰어드는 과감한 투자자도 있다. 모기지은행협회 자료에 의하면, 6월에 모기지매입 신청 규모가 작년보다 17%나 증가했다. 패니메이의 분석가들은 올해 봄에 밀렸던 매매가 다시 증가하면서 7월과 8월에는 왕성한 매매활동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미국 뉴욕 맨해튼.[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5.05 bernard0202@newspim.com

한편, 모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한꺼번에 같은 속도로 하락하는 것은 아니다. 프레디맥이나 패니메이 등이 처리하는 범위를 넘어선 고가 주택 대출을 말하는 이른바 '점보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초 3.84%에서 3.77%선까지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은행 금리를 집계하는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에 따르면, 점보 금리는 2015년 중반부터 올해 3월까지는 항상 가이드라인을 충족하는 모기지금리보다 낮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올들어 금융회사들이 51만4000달러 이상의 대출에 대해 제한을 가하면서 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는 중이다.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