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P "탑글러브, 강제 노동 의심 회사로 파악"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로이터통신은 16일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세계 최대 고무장갑 제조업체인 말레이시아의 '탑글러브'가 생산한 제품에 대해 수입 보류 명령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CBP의 이번 조치는 강제 노동이 의심되는 회사의 제품 수입을 금지하는 절차에 해당하는 것으로, 통신은 코로나19로 의료장갑과 보호장구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미국이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고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쿠알라룸푸르=로이터 뉴스핌] 박진숙 기자=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탑 글러브 공장에서 근로자가 장갑을 검사하고 있다. 2020.07.16 justice@newspim.com |
로이터통신은 중국과 태국에도 공장이 있는 탑글러브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즉각 응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탑글러브는 지난달 브리핑에서 거의 모든 국가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보고했다.
CBP는 지난해 말레이시아의 또 다른 장갑 제조업체인 WRP에도 비슷한 조처를 했는데, WRP의 물품 수입 금지 명령은 지난 3월 해제됐다.
한편, 동남아시아 고무장갑제조협회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전 세계 의료장갑 소비량은 11% 이상 급증해 총 3300억개로 나타났으며 이 중 3분의 2는 말레이시아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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