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도쿄올림픽을 내년에 개최하지 못하면 취소할 것이란 의향을 나타냈다.
바흐 위원장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1년 2개월 후에 세계가 어떠한 상황에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며 "전문가를 신뢰하고 그들의 조언에 근거해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판단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만일 코로나19의 영향이 남아 있을 경우에는 내년에도 개최가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도쿄올림픽 일정은 7월 23일부터 8월 8일까지다. 6개월 후에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022년 동계올림픽이 열릴 예정이다.
바흐 위원장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021년이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한 최후의 선택지"라고 전해왔다는 사실도 밝혔다.
이어 "그 다음 올림픽과 중복될 수는 없다는 생각은 이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동계와 하계 올림픽을 같은 해에 개최할 가능성을 배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한 "매년 주요 스포츠 이벤트 일정을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선수들을 계속 불안하게 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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