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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이지만 구급차]⑤24시간 대기하며 차에서 겨우 쉬는데…"편견에 자괴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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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급 땡볕 아래 바삐 움직이는 대원·응급구조사
주차공간·대기실 없어...그늘에서 편의점 '캔 커피'
"편견 여전...사설구급차 무시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편집자] 응급환자를 태우고 가던 구급차를 막아선 택시기사의 횡포가 알려지면서 국내 응급차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특히 사설 구급차에 대한 개선 요구가 절실해 보입니다. '119 구급차'와 똑같은 일을 하면서 단지 '사설'이란 이유로 불신과 홀대를 받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에 뉴스핌은 국내 사설구급차 운영 실태와 현장기사의 애환, 개선 방향 등에 대해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사건팀 = 지난 8일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서울 모 병원 주변에는 사설구급차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병원에서 병원으로 환자를 이송하는 '전원'이 주 업무인 사설구급차들은 병원 주변에 대기하다 환자 이송 요청을 받으면 즉시 출동한다.

낮 최고기온 30도를 훌쩍 넘기는 폭염에 가까운 날씨였지만 앞뒤로 'EMT'라고 적힌 검은색 조끼를 입은 사람들은 곳곳을 바삐 움직였다. EMT란 'Emergency Medical Technician'의 약자로 사설구급차 등이 출동할 때 동석하는 응급구조사를 뜻한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한 사설구급차량이 서울 모 병원 앞에서 환자 이송을 위해 대기 중이다. 2020.07.15 hakjun@newspim.com

오후 1시 57분쯤 빨간색 띠가 둘러진 사설구급차량 한 대가 사이렌을 울리며 빠르게 출발했다. 차량 후방에는 '응급출동'이라는 표기와 함께 "양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신의 가족일 수도 있습니다"라고 씌여 있었다. 위급의 정도가 중한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특수구급차였다.

채 10분도 지나지 않은 오후 2시 6분쯤에는 일반구급차를 의미하는 초록색 띠가 새겨진 구급차가 불을 반짝이며 병원으로 들어왔다. 차에서 내린 대원 한 명은 더운 날씨에 땀을 닦고 "잠깐 약품을 가져가려고 들렀던 것"이라며 발길을 재촉했다.

사설구급차들은 지정된 주차공간이 아닌 병원 근처 한적한 골목 도로에 듬성듬성 주차돼 있었다. 병원에서 별도 주차시설을 마련해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원이나 응급구조사가 잠깐 숨을 돌릴 수 있는 대기실 역시 없었다.

일부 대학병원 등 대규모 시설을 자랑하는 병원을 제외하면 대원이나 응급구조사를 위한 공간은 드물다고 한다. 결국 이들은 구급차 안에서 대기하기가 부지기수다. 언제 올지 모르는 출동 요청에 마음 편히 카페 등을 찾기도 힘들다. 일부 대원들은 편의점 캔 커피를 나눠 마시며 땡볕을 피해 그늘 아래서 잡담을 나눴다.

3명이 짝을 지어 출동하는 119구급차와 달리 사설구급차는 운전하는 대원과 응급구조사 단 2명이 한 조를 이룬다. 무거운 의료장비를 나르고 환자를 이송하는 등 3명이서 할 일을 2명이서 하다 보니 일은 더욱 고될 수밖에 없다.

사설구급차 대원들은 하루 8시간, 3교대로 일한다. 월급은 초봉 기준 월 230만~25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부 지원이 전무한 만큼 사설구급차량 업체는 대원들에게 하루 8시간 이상 일할 것을 요구하기가 다반사라고 한다. 더구나 시내가 아닌 외곽지역을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체력 소진이 더 크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응급의료센터가 있는 서울 모 병원에 주차된 사설구급차량. 기사와 관계 없음. 2020.07.09 hakjun@newspim.com

한 응급구조사는 "대형병원은 119 대원이랑 같이 사용할 수 있는 대기실이 있는데 일명 '로컬 병원'은 별도로 해주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며 "병원은 자기들 공간도 협소한데 우리들한테까지 내줄 공간이 없다고 한다"고 했다.

이어 "하루에 환자를 몇 명 이송한다, 이렇게 계획이 딱 잡혀있는 상태로 일하는 게 아니다"며 "일이 몰리게 되다 보면 다 할 수도 없고 체력적으로 지친다"고 했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사설구급차에 대한 편견이 힘을 빠지게 하는 주된 요인이라고 호소했다. 모 사설구급차 대원 A씨는 "우리도 법에 따라 장비와 의료진을 다 갖춰서 일하는데, 몇 명 때문에 도매급 취급을 받으면 의욕을 잃고 자괴감에 빠진다"며 "요즘엔 환자나 보호자들이 더 잘 알기 때문에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할 수도 없다"고 했다.

관련 법률이나 규제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A씨는 "2차 병원에서 3차 병원으로 갈 때는 환자가 위급하기 때문에 가는 것인데, 사이렌 켜지 말고 버스전용차선도 탈 수 없게 한다"며 "병원에서는 빨리 오라고 하는데 경찰이 잡아 세우면 골치가 아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설구급차 대원들을 너무 무시하지 않고, 119와 너무 차별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hakj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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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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