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부터 캠코 온기업 홈페이지서 신청 접수
시급성·공정성·국민경제적 영향 고려해 지원 결정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을 위한 2조원 규모의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된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의 서울시 송현동 부지가 1호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한항공 소유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전경 [사진=서울시] |
금융위원회는 캠코를 통한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신청 및 접수를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자산 매각 지원 프로그램은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에서 처음 발표된 것으로 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자산을 매각할 때 적정 가격으로 팔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캠코를 중심으로 민간 자금을 투입해 2조원 규모 이상으로 가동된다. 지난달 22일 캠코 이사회를 통해 캠코채 2조원이 발행됐다. 캠코는 적정한 시장가격을 평가할 수 있는 산정기준을 회계법인 등 외부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마련하고 있다.
금융위와 캠코는 기업의 매각 수요 및 자산 매각시장 활성화 필요성 등을 감안해 조속히 심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오는 17일부터 캠코 온기업 홈페이지를 통해 프로그램 이용을 희망하는 기업에 대해 자산매각 신청을 접수 받는다.
지원 원칙은 기업 유동성 확보와 자구노력의 효과적 이행이다. 한정된 재원을 감안해 ▲지원의 시급성 및 효과성 ▲공정성 ▲국민경제적 영향 등을 고려해 대상을 선정한다.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민간투자 유치 기반도 함께 조성한다. 한정된 지원 여력을 감안할 때 민간투자자 적극 유치 기반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자산 유형별 특징을 감안해 공동투자 등을 통해 다양한 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기업자간 매각 지원 프로그램의 1호 수혜 기업으로는 대한항공이 거론된다. 대한항공은 서울 송현동 알짜부지를 매각해 약 5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서울시의 공원화 결정으로 매각에 차질이 생기자 캠코 프로그램 신청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