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코로나19로 인한 증편 계획 반토막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델타항공이 우려대로 코로나19 사태에 최악의 경영 실적표를 내놨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델타항공은 2분기 57억달러(약 6조87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나쁜 실적이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8% 줄었고, 승객 수는 93% 급감했다.
델타 항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에드 배스천 델타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내고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과 세계 경제에 대한 금융 충격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우리가 지속가능한 회복을 목격하기 까지 2년 이상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코로나19로 여객 수요가 실종된 탓에 4만5000명 이상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일시적 무급휴직을 시행 중이다.
수요 회복이 더디자 델타항공은 8월부터 하루 1000편의 항공편을 늘리려던 당초 계획을 하루 500편으로 줄인다고 밝혔다.
배스천 CEO는 CNBC에 출연해 "특히 남부 '선벨트'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북부 주(州)에서는 격리 조치를 시행하면서 수요가 정체되고 있다"며 증편 계획을 '반토막'낸 이유를 설명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