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제주-이스타항공 '데드라인 D-1'…딜 연장 놓고 이스타 내부 불협화음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16:05

최종수정 : 2020년07월23일 11:14

대동인베스트먼트, 반납 동의서 받기 위해 연장 주장
이상직 의원측은 '이미지 타격' 감안 반대
"제주항공, 추가 정부지원 기다리는 중" 분석도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제주항공이 요구한 선결조건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수합병(M&A) 연장 요청을 두고 이스타항공 내부에서 의견이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됐다.

M&A 연장을 요구하는 것은 이스타항공 지분 4.1%를 보유한 대동인베스트먼트 측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번 M&A로 손해를 입게 된 만큼 직원들에게 임금 반납 동의서를 받아 해당 금액을 확보한 뒤 딜을 마무리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체불임금 문제를 제기해온 이스타항공 조종사노조 측은 M&A 체결 전 임금 반납 동의서를 쓸 수 없다며 제주항공에 직접 논의하자고 제안한 상태다. 정부 역시 직원들이 반납하기로 한 체불임금이 누구에게 가는지 등이 명확하게 해결돼야 딜이 성사될 수 있다며 이스타항공에 빠른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열린 M&A 중요사항 발표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스타홀딩스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가족들의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2020.06.29 alwaysame@newspim.com

14일 업계와 정부 등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매수하기로 한 이스타항공 지분 51.17% 중 4.1%를 보유한 대동인베스트먼트 측이 M&A 연장을 주장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체불임금 반납 동의서를 받은 뒤 해당 임금에 대해서는 현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주주들이 챙기겠다는 것이다.

이번 딜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이나 국토부, 고용부 어디서도 딜 성사를 위해 체불임금 반납 동의서를 내라고 한 적이 없다"며 "M&A 계약금을 못받게 된 상황에서 주주들이 최소한의 자금 확보를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챙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경영진과 주주가 체불임금을 가져갈 수 있는 이유는 제주항공이 체불임금 250억원 중 70억원 가량은 이번 딜 성사 여부를 크게 좌우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지분 헌납으로 185억원 가량의 체불임금이 해결되면 나머지는 문제삼지 않을 수 있다는 취지다.

여기에 고용노동부에 제기된 체불임금 진정을 해결할 주체가 현 경영진인 만큼 체불임금 반납 동의서를 받아 주주들이 계약금을 받지 못해 생긴 손해의 일부를 보완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상직 의원 측은 대동인베스트먼트 등 다른 투자자들의 요구로 체불임금 반납 동의서를 받으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회사 측은 근로자대표를 통해 직원들에게 2개월치 임금 반납을 동의하는지 묻는 투표를 진행했다. 투표 결과 직원 1261명 중 42%가 투표에 참여했고, 이 중 75%인 350여명이 임금 반납에 찬성했다. 이후 회사 측은 찬성한 직원을 포함해 체불임금 반납 동의서 제출을 받으려 했지만 조종사노조 측이 직원들에게 동의서 작성 거부를 호소하면서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상직 의원 측은 딜이 지연될수록 이미지 타격 등 손해가 크다고 보고 연장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의원쪽 지분이 더 많은 만큼 이스타항공이 제주항공에 공식적으로 딜 연장을 제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렇듯 직원들이 반납할 체불임금이 어디로 가는지 불분명한 상황이어서 양쪽 합의가 진전이 안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직원들이 포기하는 체불임금이 제주항공이 아니고 다른 데고 간다면 선결조건이 해결되지 않았다고 봐야 한다"며 "제주항공과 직원들이 임금을 포기한다는 증빙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왼쪽)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열린 이스타항공사태 해결을 위한 공개제안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7.14 dlsgur9757@newspim.com

노조 측은 이날 제주항공의 인수를 전제로 임금 삭감 및 체불임금 반납을 직접 논의하자고 제주항공에 제안했다. 1600여명의 직원 중 400여명이 이미 구조조정된 상황에서 나머지 인력에 대해 고용을 보장할 경우 고통 분담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일각에서는 제주항공이 정부와 추가 지원을 놓고 협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불임금과 미지급금 문제 등이 일부 해결된 만큼 정부에게 더 많은 지원을 받아내겠다는 취지다. 정부 한 관계자는 "제주항공은 정부의 지원대책이 어떻게 나오는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15일까지 이스타항공이 선결요건을 충족할 것을 기다린다는 입장이다. 15일까지 선결요건이 해결되지 않는다 해도 계약이 자동으로 해지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15일 이후 제주항공의 입장이 나올 전망이다. 

unsa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음주 뺑소니' 김호중 "구속심사 일정 미뤄달라"...법원 기각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김호중 씨가 공연 일정을 이유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영장실질심사 일정을 연기해달라는 김씨 측 요청을 기각했다. 김씨 측은 23~24일 예정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공연을 위해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법 신영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예정대로 오는 24일 오전 11시30분부터 김씨의 소속사 대표 이광득 씨, 소속사 본부장 전모 씨,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지하주차장을 통해 취재진을 따돌린 김호중은 오후 4시 경 2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쳤으나 경찰이 '비공개 출석' 특혜논란으로 지하주차장 이용을 불허하자 귀가를 거부해왔다. 2024.05.21 choipix16@newspim.com 전날 서울중앙지검 인권보호부(임일수 부장검사)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 위반(사고후미조치), 범인도피방조 혐의로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술을 마신 채 자신의 차량으로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소속사 대표 이씨는 사고를 은폐하기 위해 매니저에게 경찰에 대리 자수하라고 지시하고, 본부장 전씨는 사고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폐기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사고 당일 김씨의 만취 운전 증거를 확보했지만, 뒤늦은 측정으로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 수치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음주운전 대신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혐의를 적용했다. 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조직적·계획적인 증거인멸·범인도피 사법방해행위로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의 우려도 큰 만큼, 서울중앙지검은 경찰과 긴밀히 협조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왔으며, 향후 수사에도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05-23 13: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