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미국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다. 국채 수익률은 나스닥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주식시장의 상승 흐름을 따라 초반 올랐으나, 기술주 하락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캘리포니아주가 경제 활동 재개를 중단했다는 소식에 뉴욕증시가 하락하면서 하락 전환했다.
13일(현지시간)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0620%에 거래됐다. 2년물은 3.6bp 하락한 0.129%, 30년물은 2.2bp 내린 1.313%를 나타냈다. 5년물도 2.5bp 하락한 0.282%를 기록했다.
제니몽고메리스콧의 가이 레바스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오전에는 상당한 매도세로 움직였고 정오쯤 소폭 반등하면서 달러화 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인덱스는 0.14% 하락한 96.50에 거래됐다. 장중 96.27까지 하락했다.
로이터는 최근 채권 수익률 하락을 두고 투자자들이 장기 수익률이 상승할 것이라는 베팅을 재설정하고 커브 스티프닝에서 이익을 볼 수 있는 거래에 재진입할 기회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BMO캐피탈의 존 힐 금리 전략가는 "오늘 움직임은 일부 투자자들이 현재 기회를 이용해 숏베팅을 재시도하거나 커브 스티프닝 포지션을 재설정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이 단기 채권 수익률을 사상 최저 수준으로 유지하는 반면 장기 수익률은 경제여건 개선에 취약해 수익률 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베팅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11일 골드만삭스는 10년물 매도를 추천하면서 "연준이 마이너스 금리의 가능성을 열지 않는 이상 추가 랠리의 여력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는 지난 3~4월 만큼 광범위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확진자 증가가 경제에 미칠 영향이 현저히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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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NSYE)에서 한 트레이더가 마스크를 쓰고 NYSE 트레이딩 플로어에서 근무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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