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목표주가 상향 호재
일부 "위험한 수준 도달" 경고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가 400달러 바로 밑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월가에서 애플이 2021년 미국 상장 기업 최고로 시가 총액 2조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투자자들은 적극적으로 애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이날 장중 애플의 주가는 399.82달러까지 오르며 400달러를 목전에 뒀다. 올해 들어 애플의 주가는 37%나 상승했다.
웨드부시(Wedbush)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가을에 새 아이폰을 공개할 것이며 6월 중국에서 반등한 수요를 볼 때 아이폰12에 대해 억눌린 수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웨드부시는 이날 애플의 목표주가를 425달러에서 45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브스는 강세 시나리오에서 애플의 주가가 향후 12개월간 525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봤다.
로스앤젤레스 애플 매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2021년 애플은 5세대(5G) 무선통신 순풍과 향후 몇 년간 서비스 부문의 모멘텀 잠재력으로 첫 2조 달러 가치 기업이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케이티 허버티 애널리스트는 애플에 대한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 주가를 기존 340달러에서 419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의 보상 판매(trade-in) 프로그램 채택률이 77%까지 상승할 것으로 봤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도 애플의 미래에 커다란 기대를 걸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가 보유한 애플 주식은 910억 달러가 넘는데, 이는 버크셔 전체 포트폴리오의 43%나 차지한다.
투자전문지 펠더 리포트의 제시 펠더는 이날 트윗에 한 차트를 게재하며 애플 주식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애플의 주가가 지난 3개월간 40% 가까이 올라 실제 기업의 실적과 비교할 때 위험한 수준에 도달했다는 게 펠더의 주장이다.
펠더는 트윗에서 "애플은 방금 아이폰 출시로 전년 대비 90% 성장해 밸류에이션이 최고치에 이르렀던 2007년 중반을 뚫고 올라왔다"면서 "회계연도 6월로 종료된 3분기 애플의 매출은 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