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뉴스핌] 지영봉 기자 = 전남 영암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기 속에서 시행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어기고 골프를 친 공무원들에 대해 무더기 '직위해제' 인사조치를 내렸다.
13일 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속에 골프를 친 공무원 7명 전원을 직위 해제했다.
영암군 청사 [사진=영암군] 2020.06.16 kt3369@newspim |
영암군은 군민과 공직자 명예를 실추시키고 행정불신을 초래함으로써 공무원의 품위 손상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차원에서 이같이 조치했다.
직위해제 공무원은 영암군 금정면장과 주민복지과장 등 5급 사무관 2명, 6급 팀장 4명, 7급 1명 등 모두 7명이다.
이들은 지난 4일 영암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 모임을 가졌고 이 중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전동평 영암군수는 "코로나19가 광주·전남 지역에 급속히 확산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일부 공직자의 안이한 인식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빚어진 일에 대해 군민들께 크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신속한 인사조치를 약속하는 사과문을 발표했다.
지난 10일 군 본청과 읍·면사무소는 업무를 재개했고 13일에 공무원 5명을 금정면사무소에 긴급배치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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