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제안, 희망퇴직 후 더 힘들어 질 것"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TX조선해양이 노동조합 소속 직원들의 복귀를 재차 호소했다.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는 무급순환휴직과 희망퇴직에 반대하는 노조의 파업으로 4주째 가동을 하지 못하고 있다.
STX조선해양은 8일 사내소식지를 통해 "우리와 LOI(건조의향서)를 맺었던 선주사들이 멈춰있는 우리 조선소를 떠나 타 경쟁 조선사와 접촉 중"이라며 "우리 회사에 발주를 준 선주들도 향후 추가 발주를 재고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STX조선해양 진해조선소 전경 (제공=STX조선해양) 2020.07.08 syu@newspim.com |
수주 부진으로 일감이 끊긴 STX조선은 지난달 29일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무급순환휴직에 반대하며 지난달 1일부터 파업 중인 STX조선 노조는 "희망퇴직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중단하라"며 8일 단식투쟁을 선언했다.
STX조선은 "희망퇴직 이후에도 잔여인력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며 "회사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정비 절감으로 경쟁력 확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며 회사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제안이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업의 경우 잃었던 신용을 회복하기 위해서 긴 시간과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경험하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우리가 정상궤도에 재진입하기 위해서 상상 이상의 고통이 수반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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