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A, 지난주 미국 원유 공급 감소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발목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내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국제유가가 약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8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센트(0.02%) 내린 40.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9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저녁 8시49분 현재 30센트(0.70%) 하락한 배럴당 42.80달러에 거래 중이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지난주 미 원유 공급이 감소했다고 발표했으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에너지 수요 침체 우려가 유가의 발목을 잡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보고서에서 올해 WTI 가격을 배럴당 37.55달러로 지난달 전망보다 6.9% 상향 조정했다.
내년 WTI 가격 전망도 배럴당 평균 45.70달러로 이전 전망보다 4.1% 높여 잡았다. EIA는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40.50달러, 내년 49.70달러로 제시했다. 이전 전망보다 각각 6.5%와 3.8% 높인 수준이다.
올해 미국의 산유량은 하루평균 1163만 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이전 전망보다 0.6% 올려 잡았다.
한편 전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이 미 중서부를 관통하는 대형 송유관인 '다코타 액세스 파이프라인'(DAPL)을 30일 이내에 폐쇄하라는 판결을 내린 영향도 주시하고 있다.
파이프라인의 운영이 실제 중단될 경우 관련 지역 원유 생산에 차질을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수요가 강하지 않은 상황에서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란 진단도 나온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원유 재고 지표에 따라 유가가 출렁댈 것으로 내다봤다.
ANZ는 보고서에서 "봉쇄 완화 조치에 미국과 다른 경제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시장이 가늠하고 있는 단계기 때문에 수요 관련 지표가 특별히 중요하다"면서 "미국은 일부 주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재개를 철회하고 있어 상황이 특히 복잡하다"고 말했다.
게다가 미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이 석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를 꺾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50개 가운데 16개주에서 이달 1∼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증가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