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 증가 폭 40% 줄이는 효과 있는 것으로 추정"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COVID-19) 감염 예방에 효과적일 뿐 아니라 미국 경제 타격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에서 마스크를 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30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이날 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고, 미국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을시 일일 신규 확진 증가세를 1%에서 0.6%로 0.4%포인트(p)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결과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에 5% 손실을 불러올 수 있는 국가 봉쇄 조치를 시행하지 않아도 돼 경제적으로도 좋다는 설명이다.
얀 해치어스(Jan Hatzius)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에 "마스크가 훨씬 더 나은 코로나19의 경제적 결과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적시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4월 공공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권고를 내렸다. 그러나 독일, 인도, 이탈리아, 영국, 멕시코 등 다른 많은 국가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있다.
미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보건원(NIH)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도 마스크 착용이 "극도(extremely)로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CNN은 미국 수장인 트럼프 대통령이 각종 행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20일 오클라호마주 털사와 22일 파닉스 재선 유세에 참석했을 때 실내 행사였음에도 불구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 착용이 "양날의 검"(double-edged sword)라며, 마스크 자체는 감염을 예방할 순 있겠지만 착용한 사람이 마스크 앞면을 만지면 감염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진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수많은 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이 바이러스 확산을 확실히 늦출 수 있다고 보고 있어 미 공화당 내부에서도 그에게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