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물류센터와 탁구장 등에서 마스크 착용, 환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이 지켜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6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역학조사 결과를 일부 공개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아이가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뉴스핌DB] 2020.06.28 kilroy023@newspim.com |
방역 당국에 따르면 15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쿠팡 부천물류센터는 밀집된 환경이었다. 식당의 인원 제한이 없고 휴게실에서 거리두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방한복·신발·모자 등은 공용물품으로 사용됐다.
200여명의 접촉자가 있었지만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던 쿠팡 이천덕평물류센터는 방역수칙을 준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천덕평물류센터는 방역 담당자가 전체 근로자를 대상으로 근무 중 발열 및 증상을 모니터링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도했다. 셔틀버스는 차량별 방역담당자를 배치해 탑승 시 거리를 유지하고 발열 체크를 했으며 탑승객 명단과 좌석 위치를 관리했다. 탑승객들은 마스크를 착용 착용했다.
식당에서는 테이블 칸막이를 설치하고 지그재그로 좌석을 배치했으며 이용 인원 제한했다. 단말기를 이용해 구내식당 이용자 이력을 관리했다. 휴식 시 휴게공간에서는 직원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1인용 의자의 간격을 유지해 배치했다. 유증상자가 발생한 경우에는 회사에서 비용을 지원해 택시를 이용해 귀가하도록 조치했다.
감염에 취약한 다중이용시설인 헬스장도 마스크 착용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 여부가 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이어졌다.
경기도 의정부 헬스장에서는 운동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옆 사람과 대화하면서 19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기도 부천시 W휘트니스클럽은 이용자들이 입·퇴장 시 마스크를 착용했다. 시설 환기, 운동기구·수영장의 소독 및 수질 관리가 이뤄져 91명의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학교는 지난 4일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18곳에서 교내 추가 전파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등교시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점심시간 거리 두기와 칸막이 설치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한 결과로 분석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관리자와 종사자가 방역수칙을 함께 준수하였을 때, 방역에 취약한 시설에서도 감염 확산을 방지할 수 있다"며 "마스크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밀집·밀폐·밀접된 곳을 피하는 개인의 노력과 함께 시설 내 거리 두기와 지속적인 소독과 환기 등 감염 취약요소를 줄여나가려는 시설의 노력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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