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 두려워하는 세력들의 물타기"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진상 규명 나설 것"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핸드볼 선수 출신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故) 최숙현 선수 동료들과의 통화가 보도된 것에 대해 "짜깁기식 보도"라고 일축했다.
TV조선은 지난 5일 임오경 의원이 최 선수의 동료들과 통화를 하며 납득하기 어려운 말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임 의원은 "좋은 팀으로 왔고 좋게 잘 지내고 있는데 지금 부산 선생님은 무슨 죄가 있고 부산 체육회가 무슨 죄가 있고 왜 부산 쪽까지 이렇게 피해를 보고 있나"라고 말했다.
최 선수가 가혹행위 사건을 고소한 것과 관련해서는 "부모가 최 선수를 조사받게 했다"며 "다른 절차가 충분히 있고, 징계를 줄 수 있고 제명을 시킬 수도 있는데 (부모가) 어린 선수에게 검찰과 경찰 조사를 받게 했다"고 말했다. 또 "(최 선수가) 남자친구가 있었다고 하는데 남자친구하고 뭔가 안 좋은 게 있었나"고 묻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0.01.30 kilroy023@newspim.com |
이에 임 의원은 같은 날 저녁 "민주당과 국회문화체육관광위, 임오경의 진상규명이 두려워 이를 끌어내리려는 보수 체육계와 이에 결탁한 보수 언론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문을 냈다.
임 의원은 최 선수 동료와의 전화 통화를 한 것에 대해 "경주에서 일어난 일로 체육계 전체가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이 체육인 출신으로서 마음이 아팠다"며 "도대체 어떤 부분 어떤 발언에서 문제가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밝혔다.
최 선수의 남자친구를 물었던 것에 대해서는 "최 선수 아버님과 대화 중 남자친구 이야기를 들었다"며 "저는 핸드볼 대표팀 감독 출신이다. 선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평소 신상에 어떤 변화들이 있는지 다각적으로 검토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임 의원은 "내일(6일) 오전 10시 문화체육관광위에서 야당의 불참으로 인해 여당 단독으로 문체부,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센터장, 경북·경주·부산 체육회, 철인3종경기협회, 김규봉 감독 등을 불러 진상을 조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세력들이 물을 타기 위한 조직적 행위"라며 "문체위는 이번 고(故) 최숙현 사망사고의 진실을 파헤치고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통해 관련자들을 몸통에서부터 발본색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의원은 그러면서 "우리나라 스포츠계 선배로서 보수언론이 도저히 헤아릴 수 없고 범접할 수 없는 체육계의 병폐개선 의지와 후배들을 위한 진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의 자연스러운 대화가 특정세력들의 회유에 의해 현안질의 전날 공개된 것에 다시 한번 유감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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