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경주시체육회가 2일 오후 2시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고(故) 최숙현(여.23)선수의 사망 관련 인사위원회를 열고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 감독의 직무를 정지하기로 했다.
최 선수를 직접 폭행한 의혹을 받고 있는 팀닥터는 추가 조사 후 고발 조치키로 했다. 다만 선수들에 대한 별도 징계는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북 경주시청사 전경[사진=뉴스핌DB] 2020.07.02 nulcheon@newspim.com |
경주시체육회는 이날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과 선수 2명 등 모두 3명을 불러 청문회를 가졌다.
청문위원은 경주시체육회장, 경주시 국장, 과장, 시의원, 체육회사무국장, 외부인사 2명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위원들은 청문회를 통해 감독이 선수단 관리·감독 등을 소홀히 했다고 판단하고 우선 직무에서 배제키로 했다.
그러나 최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선수 2명에 대해서는 이들이 폭행 사실을 완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당장 징계하지는 않기로 했다.
경주시와 시체육회는 이와관련 검찰 수사 결과와 재판 결과 등에 따라 감독과 선수에게 후속 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또 폭행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팀닥터는 전지훈련 때 임시로 고용한 운동처방사로 알져졌으며 선수단 소속이 아니어서 이번 인사위원회 청문에서는 제외됐다.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위원회 후 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통해 "팀닥터는 의사나 물리치료사 면허가 없고 선수가 전지훈련 등을 할 때 개별적으로 비용을 지불하며 일시 고용한 사람"이라며 "팀닥터는 선수단 소속이 아닌데다가 현재 연락이 닿지 않아 앞으로 추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당사자들의 진술 확보를 위해 해당 감독과 선수들을 인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이라며 이날 인사위 개최 배경을 설명하고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선수와 감독에 대한 징계여부를 결정하겠다. 지금은 방송에 나온 것같이 감독과 선수들이 최 선수를 상습적으로 괴롭힌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집중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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