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첫날이자 홍콩의 중국 반환 23주년이 되는 1일(현지시간) 수백명의 시위대가 거리에 나선 가운데, 30명 이상이 경찰에 체포됐다.
로이터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홍콩보안법 위반과 더불어 불법 집회, 경찰 방해,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3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시위대에 물대포 쏘는 홍콩 경찰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홍콩 번화가 코즈웨이베이에 시위대가 몰려들자 경찰은 이들에게 홍콩보안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경고하는 새로운 깃발을 들어 올렸으나, 시위대는 물러서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SCMP는 시위대가 완차이와 애드미럴티까지 행진하자 경찰이 코즈웨이베이로 다시 후퇴하라고 경고하며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거리에 나선 시위대 숫자는 수백명에 불과해 홍콩 반환 기념일치고는 매우 적은 규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캐리 람(Carrie Lam·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통과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승인한 홍콩 보안법 공포문에 1일 서명했다.
홍콩 국가보안법은 국가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활동및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등으로 부터 홍콩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 정부가 제정한 법이며, '홍콩 독립기' 등 홍콩 분열을 야기하는 물품을 소지만 해도 처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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