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 천동초등학생 2명 추가 확진 판정
등교 수업 인원 전체의 3분의 1 이하 조정
원격수업 전환한 학교 47곳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등교 수업 후 학교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추정 사례가 발생하자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학교 방역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여부를 다시 점검해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달 28일 오전 서울 관악구 난우초등학교에서 선별진료소가 운영되고 있다. 2020.06.28 kilroy023@newspim.com |
1일 교육당국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생 A군과 B군(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과 B군은 앞서 감염된 또 다른 학생인 C군으로부터 전염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A은 C군과 같은 반 학생이지만, 다른 반 학생이었던 B군은 C군과 접촉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학생 감염자는 있었지만, 학생들이 학원이나 학교 밖 시설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교육당국은 이 같은 이유를 들어 등교수업을 전면 중단하지 않고 온라인 수업과 병행해 실시하도록 하고 있다.
일단 교육당국은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역의 등교인원을 전체 학생 중 3분의 1 이하로 조정하는 등 교내밀집도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확진자가 급증한 수도권에 이어 대전 중학교 등교 학생 인원도 조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학교 내 확진자 발생으로 학부모들의 불안은 커지는 상황이 됐다. 대전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 학부모는 "처음부터 활동성 많은 아이가 학교에서 거리두기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며 "아이들을 다시 학교에 보내야할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등교수업을 중단하고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학교는 47곳이다. 등교수업 중단 학교는 지난달 24일 11곳으로 줄었지만, 이후 꾸준히 증가 추세다.
등교수업을 중단한 학교는 대전과 목포가 각각 18곳으로 가장 많았던 반면 수도권에서는 감소 추세다. 경기도 7곳, 서울 3곳, 전주 1곳 등으로 각각 집계됐다.
전날 대전 동구 천동초등학생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학생 확진자는 30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경기 7명, 인천 6명, 서울 5명, 대구 4명, 대전 4명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
대전시교육청 측은 "천동초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해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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